[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조선업계가 겪고 있는 불황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3~2017년) 조선분야 특허출원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201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도별로는 2013년 3202건, 2014년 3692건, 2015년 2796건, 2016년 2441건, 2017년 1833건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는 719건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2013년 2366건, 2014년 2558건에서 지난해 961건으로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는 287건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연구개발(R&D)와 특허 관리 예산이 축소 됐을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발명 인력이 감소한 원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불황에 따라 조선사들이 권리행사와 분쟁대비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올해 상반기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7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7건)와 비교할 때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경쟁력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조선분야 발명자와 특허유공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발명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조선해양의 날(9월 14일)’에 맞춰 조선분야 우수 발명자를 선발,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으며, 이인호 산업부 차관, 강환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허희영 삼성중공업 파트장(발명자), 박성우 대우조선해양 과장(발명자), 권영준 유원산업 대표(특허유공자)가 특허청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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