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소식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평화의 거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떻게 보면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조치”라며 “단순히 연락관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설로 특사를 보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며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서 남북 경제교류 협력, 한반도 비핵화 부분들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주한 미국 대사가 13일 예방을 왔는데 저와 대화 하는 과정에서 ‘북한 정권이 그렇게 비합리적인 사람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대화가 가능하겠구나’는 생각을 했다. 북미 간 대화도 점차 여건이 성숙되면 좋은 성과를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앞으로 1년 365일, 남북이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대화창구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보수야당은 여전히 대립과 갈등을 키우려고만 한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이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외통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비용추계를 문제 삼고 있는데, 비용추계는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매우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실적으로 예측 가능한 내년도 예산만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추후 발생할 예산은 사업규모와 기간이 정해지면 국회에서 다시 심사와 동의를 받아야 된다”며 “국회가 확실한 예산통제권을 갖고 있는데도 상임위 상정조차 반대하는 것은 애초에 비준동의를 해줄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중요한 합의”라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72%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에 동참해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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