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12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울산시청과 서울 사옥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울산시청 앞 집회에 참석한 노조 조합원 1000여명(노조 추산)은 ‘노조탄압 중단’, ‘무급휴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측의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또 노조 간부 등 100여명은 상경투쟁단을 꾸려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4개월여 제자리 상태인 단체교섭, 조선 경기가 살아나도 중단없는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에 나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8일 울산지방노동위에서 사측이 신청한 ‘기준 미달 휴업수당 지급’ 판결에 앞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회사는 “실제 파업 참가자가 얼마 되지 않아 생산차질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번 부분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중 노사 양측은 해양플랜트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실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유휴인력에 대해 희망퇴직 및 조기 정년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조선 물량을 해양공장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은 여름휴가 전인 7월 말 구조정 갈등으로 파행된 뒤 2개월 째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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