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을 정상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빌딩 16층에서 ‘IFRS17 도입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해야할 사항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시스템 검증 및 안정화기간을 고려하여 보험회사가 늦어도 2019년 말까지 IFRS17 도입을 대비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고, 현재 주요 보험회사들은 이행계획을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보험회사는 자체계획 지연, 회계 전문인력 부족 등의 요인으로 현재까지도 시스템개발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향후 보험회사가 시스템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회사들이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법규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보험업계와 함께 IFRS17 시스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준비가 부족한 보험회사는 행정지도를 통해 구체적 구축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진행상황을 매월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구축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양해각서 체결 등으로 해당 회사가 비상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보험회사 CFO와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보험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보험계리사회를 중심으로 단계별 IFRS17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양질의 IFRS17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IFRS17에 대비하여 보험계리사 인력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험제도 변경 등을 통해 합격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금감원은 IFRS17이 시행됐을 때 감독목적의 재무제표가 그에 맞게 변경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이날 그에 대비한 표시기준 개정방안도 마련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정해진 재무제표 표시기준을 바탕으로 보험회사의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실무적용 이슈 등을 검토하여 향후 감독규정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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