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신흥국 중 7개 나라가 앞으로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최대의 투자 은행·증권 지주 회사 노무라홀딩스가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를 향후 환율위기에 처할 수 있는 나라로 꼽았다고 전했다.


이들 나라 중 파키스탄과 남아공을 제외하면 이미 금융위기에 처해있는 나라들만 남는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은 현재 IMF의 지원프로그램 대상에 해당되어 있는 나라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노무라의 분석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노무라는 신흥국의 외환위기를 파악하는 자사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1996년 이후 54개 개발도상국의 환율위기 가운데 3분의 2를 최대 12개월 앞서 예측한 바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노무라의 이번 예측을 고려하면, 현재 아르헨티나 등 금융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들이 향후에도 외환위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쉽사리 난국을 타개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번 노무라의 분석 결과 세부적으로는 스리랑카가 가장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아공, 아르헨티나 순이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스리랑카의 현재 정치 상황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위기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신흥국으로는 브라질과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페루, 필리핀, 러시아, 태국 등 8개국을 지목했다.


[사진제공=노무라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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