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올해 여름 111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주요 채소류 수급 및 가격 동향’ 자료를 통해 8월 하순 도매가격 기준 배추는 평년 대비 51%, 무는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평균 배추 소매 가격은 포기 당 6,917원으로 3,015원 이었던 7월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무는 2,061원에서 3,668원으로 올랐으며, 열무 역시 1,995원에서 3,668원으로 오르는 등 각각 2배가량 상승했다.

고춧가루 역시 6일 기준 1kg당 3만 2,955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이와 같이 김장 김치 재료가격이 상승하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일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종가집’ 브랜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대상은 지난 27일부터 자사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판매 중인 포기김치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한 상태다.

대형 마트 및 홈쇼핑의 경우 계약 물량에 맞춰 수량을 납품 중이지만 온라인몰 포기김치의 경우 추석 전후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포장김치 업계2위에 올라 있는 CJ제일제당 역시 자사몰인 ‘CJ온마트’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열무김치, ’비비고 갓김치‘ 등 일부 품목이 품절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조업체 측에서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수요가 급증했다고 해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적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김치의 경우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공급받아 제조하고 있다”며 “홈쇼핑, 대형할인마트 등 여러 유통 채널과 계약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가격 인상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종가집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