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해외 유턴파’ 이대은(경찰청 야구단)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의 품에 안겼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8 KBO 2차 신인 드래프트’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805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57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선수 10명 등 총 1,072명이 지원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2017년 성적의 역순인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라운드 별로 구단 당 1명씩 지명하는 방식이다.


KT위즈는 전체 1순위로 이대은을 지명했다.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한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와 계약했던 이대은은 빅리그의 꿈을 접고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우승을 이끈 뒤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활약한 이대은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복무 중이며,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내야수 이학주를 선택했다.


한화 이글스는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 넥센 히어로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그 출신 투수 윤정현, LG트윈스는 부산고 투수 이상영, SK 와이번스는 광주 제일고 내야수 김창평, NC 다이노스는 장충고 투수 송명기, 롯데자이언츠는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 두산베어스는 부천고 투수 전창민, KIA 타이거즈는 덕수고 투수 홍원빈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KT가 경남고 투수 이정훈을 뽑았고 삼성이 신일고 포수 김도환, 한화는 광주제일고 내야수 유장혁, 넥센이 백송고 투수 조영건, LG는 서울고 투수 정우영, SK가 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출신의 투수 하재훈, NC가 부산정보고 투수 전진우, 롯데가 성남고 투수 강민성, 두산이 서울고 포수 송승환, KIA가 성남고 투수 장지수를 선택했다.


한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이대은은 “내년에 잘 준비해서 야구로 보여드리겠다”며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처음 미국 무대에 도전할 때와 비슷한 거 같다”며 “그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기대도 있고 설렘도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내년을 준비하는 게 새로운 느낌이라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웠다”는 이대은은 “미국선수들은 즐기는 야구를 했다. 압박감 없이 진짜 재밌게 하더라. 나도 한국에서 재밌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내가 도움이 돼서 팀 성적이 잘 나왔으면 한다”며 “투수라면 10승 이상 하는 게 목표다”라고 답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를 꼽으며 “새로운 리그라서 모든 타자와 다 상대해보고 싶다. 대호형과 같이 하면 재밌을 거 같다”며 웃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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