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규제완화’ 수제맥주 열풍…유통가 전반 확산 ‘장밋빛 전망’
[현장 포커스]‘규제완화’ 수제맥주 열풍…유통가 전반 확산 ‘장밋빛 전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0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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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대세… "골라 마시는 재미“
슈타인도르프 양조팀 ⓒ 변성진 사진작가.
슈타인도르프 양조팀 ⓒ 변성진 사진작가.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맥주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제맥주 시장 외형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3년 55곳이었던 국내 수제맥주 업체가 주세법 개정 이후인 2015년 72곳, 2016년 81곳, 지난해 95곳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어 올해엔 약 120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간 수제맥주는 맛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 마시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빠른 사회 변화로 소비자들은 맥주 하나를 마셔도 맛과 개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로 인해 독특한 매력을 지닌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이른바 ‘수제맥주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더구나 2014년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며 대중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서면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실상 국내 소규모 수제맥주 업체들에 성장하기 힘든 구조의 주범은 주세법으로, 이로 인해 수제맥주 시장의 어려움은 여전히 산적한 상태다.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완제품 출고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다. 주정, 재료, 병, 포장재, 광고비까지 다 포함해 세금을 매기게 된다. 맥주 산업의 생산 기반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도 나온다.

또 맥주용 보리나 홉, 효모 등 맥주 필수 원료를 수입해야 하는 구조이고,  재료값은 턱없이 비싼 편이다.

실제 수제맥주 업체들이 개성 있는 맥주 맛을 위해 다양한 재료를 필요로 하는 원료에 마음껏 투자하고 싶지만 일부 어렵기도 한 상황이다. 재료비가 올라가면 세금도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슈타인도르프 브로이, 독일 맥주 순수령 지켜 소비자 ‘홀릭’
강돈희 실장 “블루오션 기대, 인력 양성과정 꿈” 강한 포부

최고시설·전문가가 빚었다

슈타인도르프 강돈희 실장 ⓒ 변성진 사진작가.
슈타인도르프 강돈희 실장 ⓒ 변성진 사진작가.

“시장 독점보다는 수제맥주에 대한 저변을 넓히며 협업과 상생을 원합니다”

다가올 찜통더위와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여름이 찾아오면서 곳곳에서 맥주잔을 드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맥주순수령(Reinheits gebot)에 의거해 정통적인 방법으로 맥주 양조 시설에서 생산된 맥주를 파는 브루펍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맥주순수령은 16세기 초 독일의 빌헬름 4세가 품질이 떨어지는 맥주 생산을 막기 위해 공표한 규율을 말한다.

서울 시내 유일한 호수인 ‘석(Stein)촌(Dirf)’이란 단어를 그대로 독일어로 옮겨 상호명을 만든 슈타인도르프.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까지 양조장, 펍, 다이닝, 이벤트 룸, 루프톱 등 오로지 ‘맥주’만을 위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은 홉(Hop)ㆍ맥아(보리)ㆍ효모ㆍ물 외에 다른 어떤 물질도 첨가해서는 안 된다는 ‘독일맥주순수령’의 기본을 지키고 있다.

슈타인도르프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는 헤페 바이젠(Hefe Weizen), 아이피에이(IPA), 페일에일(Pale Ale)과 스타우트(Stout), 총 4종이다. 모두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맥주가 보통 많은 다른 펍과는 달리, 슈타인도르프가 유난히 고집하는 경영철학이 있다. 바로 ‘퀼리티’. 맥주의 신선도나 퀄리티 면에 절대로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에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하는 제조공장은 지하에 설치돼 있는데, 여느 기업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맥주 생산설비가 갖춰져 있다.

저장탱크 12개, 당화ㆍ담금탱크 2개의 탄탄한 설비를 이용해 슈타인도르프의 브루마스터(양조기술자)들은 탄탄한 양조 기술력으로 맥주를 생산해 낸다.

맥주의 핵심 원료는 맥아와 물이다. 먼저 해외에서 수입해온 맥아가 들어오면 분쇄기에 넣어 분쇄한다. 다음으로 당화조로 올려보내 맥아를 담고 뜨거운 물을 넣어 맥아로부터 단물을 추출한다.

이곳엔 라우터링이라는 여과장치로 당화된 맥즙을 맑은 상태로 뽑아준다. 분리된 맥즙을 100도 이상에서 끓인다. 이후 홉을 넣어 차갑게 식혀 효모를 넣은 후 탱크로 보내져 발효 및 숙성을 시킨다.

현재 이 곳을 책임지고 있는 강돈희 실장은 수제맥주 시장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수제맥주 전문점들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며, 현재 규격화된 맥주가 아닌 특색 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강 실장은 “슈타인도르프의 브루마스터들이 생산해낸 맥주를 먹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브루 마스터, ‘블루오션’ 지목

슈타인도르프 양조 과정 ⓒ 변성진 사진작가.
슈타인도르프 양조 과정 ⓒ 변성진 사진작가.

이러한 흐름 속에 맥주와 관련된 직업인 브루 마스터(Brew Master)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 마스터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맥주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를 말한다. 주요 원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수백, 수천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수제 맥주의 지휘자다.

대부분 마음껏 맥주를 마시며 낭만과 창의성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일 것이란 생각이 다수다.

이로 인해 수제맥주라는 아이템의 전망이 한몫 하면서, 창업을 요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실상 정보를 알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정보교류와 양성과정이 보편화되길 바란다는 것.

슈타인도르프 양조 설비 ⓒ 변성진 사진작가.
슈타인도르프 양조 설비 ⓒ 변성진 사진작가.

그는 수제 맥주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 정책 등 보다 과감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기를 당부했다.

앞으로 수제 맥주 시장은 10년 뒤 시장 규모가 2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제 맥주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기대와 꿈같은 청사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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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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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산업 전반을 담당하는 취재1팀 최은경 기자입니다. 넓은 시각, 열린 마음으로 객관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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