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V낸드 플레시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중국은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반도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총 886억1700만달러(약 100조원)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그중 한국산 반도체가 463억4800만달러(약 52조원)로 전체 수입액의 51.3%를 차지했다. 대만산과 일본산은 각각 197억300만달러(22.2%)와 57억5천800만달러(6.5%)가 수입됐다.


중국은 올해 1분기에만 146억7천200만달러의 반도체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나 급증했다.


중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자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D램 업체인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JHICC)의 경우 22나노 공정 기술을 갖고 있으나 이는 삼성전자에 비해 최소 3~4년 뒤쳐진 기술력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당분간 중국의 한국 반도체 의존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아직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국가 주도로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해외 우수 인력도 스카우트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가전과 스마트폰 업계의 사례처럼 과거 큰 격차가 한순간에 좁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등 우리 업체들도 비메모리 부문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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