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이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0억7126만달러(4조6025억원)로 전년도(31억2040만달러) 대비 30.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수출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21억 1700만달러, 2014년 24억 300만달러, 2015년 29억 4000만달러, 2016년 31억 1100만달러를 돌파한 후 2017년 4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의약품 분야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에 4억9748만 달러로 가장 많이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억8,600만달러), 중국(3억5,988만달러), 독일(2억2,112만달러), 헝가리(2억1,102만달러) 등의 순이다.


특히 미국 수출은 전년(1억1628만달러) 대비 232%로 크게 증가했다. 독일 173%, 네덜란드 487%, 프랑스 189%, 영국 3202%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수입은 55억7967만 달러(6조3077억원)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수입이 줄어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보다 줄어든 15억840만 달러(1조7052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바이오의약품만 따로 놓고 보면 3687억원 흑자가 된다. 전체 수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 ‘램시마원액’(5억6458만 달러)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셀트리온 ‘트룩시마원액’(3억4817만 달러)이 2위에 올랐다.


두 약품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13억6851만 달러)의 66.7%를 차지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에서 2012년 허가를 받았고 현재 미국?유럽 등 87개국에 허가돼 있다. ‘트룩시마’는 2015년 국내 허가를 받은 뒤 현재 44개국에 허가됐다.


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18조8061억원) 대비 8.3% 늘어나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2조60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조79억원) 대비 29.6% 증가한 액수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함께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 규제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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