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인턴기자]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부착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의 캠리 차량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를 막았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의 주민 A씨는 오후 4시 30분경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여진 것에 격분해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은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30일 밝혔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주민이지만 관리사무소에 등록하지 않은 채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했고, 이에 관리 사무소는 외부차량으로 파악해 스티커를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차량을 견인하려 했으나, 일반 도로가 아닌 사유지에 해당하는 자리로 파악돼 견인 조치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날 오후까지 전화가 닿지 않았고, 거주지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지속되자 주민 20여 명이 A씨의 캠리 차량을 직접 손으로 들어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인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낮에는 A씨의 차량에 ‘해당 차주에 대한 입주민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듬뿍 표현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붙었고, 주민들은 포스트잇 행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A씨 차량에는 ‘불법주차 안하무인’, ‘주차는 제대로 합시다’, ‘사과하세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됩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으로 가득 찼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고, 이에 대해 A씨는 오는 9월 초쯤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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