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세탁가전 매출 중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비중은 17년 25%, 18년 45%로 확대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탁기에 비해 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의류 관리 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류건조기와 LG전자의 ‘스타일러’로 대표돼온 의류관리기다. 일상화된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변화와 최근 가사노동 부담을 최소화하며 여가시간을 늘리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 들어 판매된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0%, 120% 늘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세탁기를 포함한 세탁가전 카테고리 매출액 가운데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액의 합은 25%를 차지한 데 이어, 올 들어선 45%까지 뛰어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롯데하이마트에서 연내 의류관리가전 매출의 비중이 세탁가전 카테고리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건조기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제조사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 위주로 형성됐던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대우전자가 가세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제품 용량과 가격대가 다양해졌다. 기존 9~10kg대 용량과 히트펌프식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면, 올 들어선 14㎏ 의 대용량 제품이 출시돼 이불도 한번에 말릴 수 있게 됐다. 보급형 제품도 출시됐다. 올 초 대우전자가 용량이 비슷한 기존 국내 주요 제조사의 제품보다 약 30만원 가량 저렴한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도 그간 LG전자가 주도해왔으나 올해 코웨이에 이어 8월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 출시가 잇따르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조사별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스타일러'의 경우 분당 최대 200회 좌우로 움직여 옷에서 미세먼지를 털고, 미세먼지에 수분입자를 입혀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의 강력한 힘으로 먼지를 털어낸다. 25분간 미세먼지 코스를 작동하면 강력한 '제트에어'가 옷으로 분사돼 미세먼지를 털고 이 미세먼지가 필터에서 걸러져 제품 안에 남지 않게 된다.


롯데하이마트 유건재 가전팀 MD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의류관리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 1인가구 뿐 아니라 신혼부부들의 필수 준비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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