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017 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22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한겨레>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유추에 따른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실상 시인한 적이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16일 <‘언론 부역자’ 방문진 이사 선임 ‘김성태 압박’ 있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위원장이 시민단체 방송독립시민행동과의 면담에서 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한겨레의 이 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야당 외압이 있었다는 식의 발언을 한 적도 없느냐’는 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맹세코 그런 적 없다”며 “(이사 선임 과정에서)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걸 그분들(시민단체)이 그렇게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위원들도 여야로 대표된 만큼 방문진 이사회 구성도 그런 방식으로 한다는 취지였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선임 과정에서 (방통위에)의견을 얘기할 수 있고, 그 의견을 부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해당 보도는 왜곡 보도 아니냐’는 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물음에는 “왜곡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언론이 일일이 대응하는 건 피곤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통위 위원이나 제 개인과 관련된 어떤 보도에 대해서도 대응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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