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감정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 (주)한국건설관리공사, (주)해울 국감에서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보고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주택사업연구원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민주평화당은 22일 철회를 촉구했다.


김형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감정원 시절 여직원을 성희롱해 해임된 서종대 전 원장을 주택산업연구원장으로 단독 추천해 내정됐다”며 이와 같이 요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서 전 원장은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도 돈 벌 수 있으니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된 대표적인 막말 인사”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성 관련 범죄 인사를 고위공직자 후보자에서 원천 배제할 뜻을 밝혔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출자를 받아 설립된 주산연은 높은 수준의 공공성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전월세를 전전하는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주산연이 직원 성희롱으로 해임된 서종대 전 원장의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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