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여고에서 졸업생들의 폭로로 교사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에서 졸업생들의 폭로로 교사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 등으로 알려졌다 .


징계 대상에는 성폭력 가해 교사 이 외에도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해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 요구를 거의 다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용화여고 졸업생등은 올해 3월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를 꾸린 뒤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설문조사를 벌여 교사들의 성폭력을 세상에 폭로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남자교사 4명이 가슴 부위 및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꼬집는 행위, 볼을 깨물거나 입술 및 볼에 키스를 하는 행위,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졸업생들의 폭로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등의 문구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붙이며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스쿨 미투 운동' 은 용화여교의 ‘창문 미투’를 계기로 촉발됐다. 현재도 서울, 부산, 인천, 청주, 창원 등에 위치한 초·중·고교에서 졸업생, 재학생을 막론하고 성폭력을 호소하는 스쿨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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