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규 사무총장, 이지현 비대위원, 김동철 비대위원장, 김관영 원내대표, 오신환 비대위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충격적인 고용쇼크에 책임이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완벽한 팀워크로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달라’고 당부한데 대해, 바른미래당 오신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문재인 정부는 콩가루 정부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오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제부처에서는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오 위원은 특히 장하성 실장을 겨냥해 “장 실장은 지난 19일 당·정·청 회의에 나와 ‘언제까지 정부를 믿고 기다리면 고용부진이 개선되느냐’는 물음에 ‘연말까지’라고 호언장담했다”며 “대통령 비서인 장 실장이 무슨 근거로 연말까지라고 답했는지, 무슨 자격으로 정부를 믿고 기다리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청와대에서 연말까지 못을 박았다면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에게 그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고, 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애당초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은 “그런데 어제(21일) 국회에 나온 김동연 부총리는 장 실장의 연말까지 발언을 두고는 ‘그분의 희망사항’이라며 ‘연말까지 고용회복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면서 “또 주무장관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하반기에도 고용불안으로 인한 어려움은 예측된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오 위원은 이어 “불과 이틀 간격을 두고 청와대와 경제부총리, 노동부 장관이 180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으니 이런 자중지란 정부를 국민이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난국을 수습할 의지가 있다면 무책임한 정책으로 경제를 마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장 실장을 당장 경질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분명히 경고하건대 그냥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경제는 수년 내 회복 불가능한 장기침체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큰 화를 부르기 전에 지금 당장 수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