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서울시와 1조원 규모의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 사업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북선 도시철도사업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노원구 상계역까지 연결하는 복선 경전철 공사다.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총 시공계약금액은 1조797억원으로, 이번 컨소시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지분 32%, 3454억원)을 비롯해 현대로템(22.1%, 2389억원), 두산건설(22%, 2375억원), 금호산업(17.4%, 1878억원), 갑을건설(6.5%, 701억원) 등이 참여했다.


주간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13.4㎞ 길이의 철도와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의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다. 전 노선이 지하에 건설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현대로템은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차량을 만든다. 무인운전 차량은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 운행되며, 최대 시속 70㎞로 2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0년 10월 동북뉴타운신교통(가칭, 주간사 경남기업)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협상이 진행됐으나, 재무 능력 미충족, 자금조달계획 불확실, 향후 사업 추진 불투명 등의 사유로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된 바 있다.


서울시는 차순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22분으로 약 22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일 이용객이 21만3000명(30년 평균)이 예상돼 출퇴근 시 혼잡한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등의 이용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버스·자가용 등 교통수단 이용수요가 지하철로 전환돼 도로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경전철 완공 후 서울 동북부 교통 혼잡지역의 대중교통서비스가 개선되고, 지하철 4호선?국철구간혼잡도도 완화될 것”이라며 “기존 노선(지하철 1호선, 4~7호선, 분당선, 국철)과 환승을 통해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이 형성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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