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국내 라면·제과 업체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인해 역성장했던 중국 매출이 정상화 된 데 이어 베트남, 일본, 호주 등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의 매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93억 원, 영업이익은 31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52%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호조가 뒷받침 됐다. 지난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려졌으며 지난 2016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돼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심 역시 해외 법인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1,4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중국매출이 21.8% 증가했고, 일본 23.6%, 호주 27.1% 증가했다. 미국 매출 역시 9.4%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지난 2분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2,4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시장이 10% 넘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오리온은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이 4,2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3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성장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로 크게 역신장했던 것에 대한 반등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과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 36%씩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한중 해빙무드 속에 한한령이 해제되면서 1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한 중국 매출은 2분기 들어 정상화에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이 큰 편”이라며 “중국 시장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전체적인 해외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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