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미포조선 노사가 2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고 협약에 서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해 ‘2018년 임금 및 단체 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이날 협약에 서명함으로써 22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라는 노사 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동종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룹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예정된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 등 현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으며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영석 사장은 “길고 긴 불황에서도 노사 화합의 소중한 전통이 우리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불황 극복에 매진해 반드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태 노조 위원장은 “건전한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과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명절귀향비 등 단협 항목의 기본급화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 잠정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2253명 중 2172명이 투표해 1299명 찬성(59.8%)으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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