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영등포구 신길3동 낡은 골목이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재탄생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2018년 서울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 ‘도담?도란 역사?문화 특화형 골목재생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 용역비 1억8000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골목길 재상사업은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 이내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지 뒤편에 위치한 낙후된 지역 환경을 정비해 골목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고 공동체를 되살리겠다는 취지의 도시 재생 사업이다.


구는 신길3동의 ‘신길로41라길~신길로 45길 일대(연장 420m 내외 폭원 4m 내외)’를 골목길 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지난달 서울시 공모사업에 응모해,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도림초등학교 후문과 구립 어린이집, 주택?상점, 신길3동주민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이곳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리는 ‘도당(신길동 285)’이 위치한 곳으로 매년 음력 10월 3일이면 ‘도당제’를 운영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15년 신길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낡은 건축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고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구는 이 골목을 역사?문화 산물인 도당을 중심으로 한 ‘도담?도란 역사?문화 특화형 골목’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도담?도란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의 ‘도담도담’과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다’라는 뜻의 ‘도란거리다’를 합성한 말로, 어린이와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사업은 크게 ‘안전한 보행로 조성’과 ‘커뮤니티 활성화’ 두 부분으로 추진된다.


안전한 보행로 조성을 위해 ▲보도환경개선 ▲보안등, 도로난간, CCTV 등 안전시설정비 ▲담장정비, 집수리, 간판개선 등 거리환경개선 ▲주민 휴게공간인 ‘도당’ 일대 주민광장 등을 정비한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주민 주도의 도담?도란 거리 조성위원회 발족 ▲도당제 관광자원화 및 문화체험공간 조성 등 마을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하교시간 차량 통제 및 야간 자율방범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골목길 재생 사업을 통해 재정비촉진구역과의 지역?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특색 있는 골목길로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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