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시행 브리핑을 하고 있는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삼성은 지난 5년간 5389억을 투입한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향후 5년간 총 9600억원을 더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5주년을 맞은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정보통신기술(ICT))를 설립해 민간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연구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삼성은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촌 428건의 연구과제에 모두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총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대한민국 연구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줬다. 기초과학, ICT 기술, 소재기술 등에서 연구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구를 바라볼 때 양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구 성과를 전부 양적으로 평가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삼성은 세계적 학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재와 ICT 분야에서는 실용화 가능한 기술인지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성과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와 중간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장재수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장은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기초과학과 소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면, 앞으로 5년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미래기술 분야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센터장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학계?산업계에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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