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늘려 결국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최근 정치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과 은행의 엄격한 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예고된 가운데, 이후 미칠 파장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이른바 인터넷 전문은행 간 치열한 경쟁을 발판 삼아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적 영향 관계에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10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늘려 결국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등이 주담대 시장 진출이 가시화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외에도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와 수수료 인하 경쟁, 예금금리 인상 등도 점쳐진다.


앞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실제 시중은행들의 경쟁 촉진이란 결과물을 낳았던 점으로 미뤄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7월 2%대 후반에 불과한 신용대출 금리를 내놓은 직후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대형 은행들이 앞다퉈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며 경쟁 양상이 뚜렷해진 바 있다.


특히 주담대 시장 진출과 관련, 카카오뱅크는 현재 100% 비대면으로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역시 24시간 비대면으로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은행의 재벌 사(私)금고 전락’이란 부정적 전망이 여전한 것이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은행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한 역량 강화란 장점이 있는 반면 정책 시행 직후 뚜렷한 개선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론 또한 만만치 않은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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