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정부가 기업, 경제전문가를 만나 혁신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부총리는 혁신 성장에 대한 투자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약속하면서 혁신 성장의 의미와 방법,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기업인, 경제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기업·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혁신성장은 시장으로 이야기하면 창조적 파괴이고, 국가경제 측면에서는 전면적 구조개혁”이라며 “규제개혁뿐 아니라 노동, 교육개혁 등 모두 함께 전방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우리가 지금 한발 앞서 선점하고 투자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뒤처질 분야, 우리가 국제경제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제적,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줄곧 강조해왔던 플랫폼 경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나 빅 데이터, 수소경제,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이 플랫폼 경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 기업인들도 김 부총리가 강조한 플랫폼 경제에 대한 견해를 자유롭게 개진하는 모습이었다.


윤혜정 KT부사장은 “데이터·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승자 독식이 이뤄 질 수 있는 분야로 국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의 생산 및 수집 인프라, 유통, 사용 및 활용 기술 등 단계별 기반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수소경제에 대한 투자는 탄소사회를 수소사회로 전환하는 의미가 있다”며 “개별 수소차 수준이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등 플랫폼으로 확산돼야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생태계는 다수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웅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보면 공유경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향후 산업 트렌드를 감안할 때 공유경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 이를 위해서는 규제 해소가 핅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기존 2차 산업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디지털 환경에 부합하고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바이오 헬스는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근래에 무수한 스타트업이 나타나고 있는 유망한 산업이라는 평가였다. 특히 바이오 헬스에 대해서는 타 분야와 통섭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혁신성장을 위해 구체적으로 수행해야할 과제를 정하고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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