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8일 “개성공단을 여는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개성공단이 열려 있을 때 평화가 열려 있었고, 닫히면서 평화가 닫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남북 관계가 4·27 선언대로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게 북한이 안심하고 과감하게 비핵화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2004년~2005년 제31대 통일부 장관을 맡은 바 있다. 개성공단은 이 시기인 2004년에 시범단지를 통해 입주업체를 받았으며 같은해 12월 시범단지 입주업체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처음 반출됐다. 당시 미국 측은 2차 북핵위기로 개성공당 가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우리나라는 개성공단이 ‘북핵 해결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취지를 피력해 미국 측을 설득했다.


정 대표는 “어찌 보면 개성공단을 처음 시작하려 할 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유사성도 있다”며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이 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논리로 미국에 가서 럼스펠드 장관을 설득했고, 그 담판이 성공해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5당 원내 대표가 워싱턴에 가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티 트럼프 정서와 안티 한반도평화, 안티 김정은 정서 등이 굉장히 위험수위에 있다고 했다”며 “이구동성으로 공공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하던데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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