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2분기 실적으로 두고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해외 수주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2분시 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지만,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우건설, 두산건설 등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저년 동기와 비슷한 3조 13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4%나 증가한 243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수주가 매출로 잡힌데다가, 해외 프로젝트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올해 건설부문 수주를 보면 1분기가 1조 5000억원, 2분기 2조 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목표 수주액인 11조 2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수주 받으면서 하반기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현재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도 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이 7.8%를 달성했다.


올 2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주택사업 성장 지속과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155%나 급증한 2192억원으로 집계됏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09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반기실적으로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선 상황이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업 분활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30.9% 증가한 1조3076억원, 1582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분양률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자체사업의 매출 본격화로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50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해 시장 예상치 1797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란 정유 프로젝트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서 수주잔액이 줄어듬에 따라서 하반기 실적호조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대림산업의 올 상반기 수주잔액은 22조 1635억원으로 전년 26조 7652억원에 비해 17.2%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등은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현대건설 2분기 매출액은 0.8% 증가한 4조 240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2209억원에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 1분기에 비해서 1%포인트 하락했다. 중남미 프로젝트 공사 지연으로 추가 원가가 반영된 것이 부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별도 기준 해외 수주 잔액은 16조 7000억원으로 집계돼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라크 유정, 사이두 조선소, 알제리 복합화력 등 6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로 인해서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1617억원에 그쳤다. 주택건축 부문의 중심의 실적 호조에도 플랜트 부문이 다시 적자로 실적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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