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드루킹 댓글조작사건 연루의혹과 관련해 특검 소환조사를 받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9일 다시 소환돼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이 김 지사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조사내용과 대조해 볼 시간이 있었던 만큼 좀더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와 김 모씨가 대면조사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검은 8일, 김 지사의 재소환 일정에 대해 오는 9일 9시30분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첫 소환조사는 지난 6일 이뤄졌다.


특검은 김 지사의 첫 소환 조사를 하던 중 ‘질문들이 남아 있어 조사가 하루에 마치긴 어렵다 판단’을 했고 김 지사가 이를 수용해 7일 0시까지만 조사를 진행하고 2차 소환 일정을 잡는 것으로 결정이 난 바 있다.


특검 팀은 김 지사의 재소환 조사를 통해 드루킹과의 공범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와 김 씨 일당간 댓글조작범행 공모 혐의점을 확인하겠다는 얘기다.


또한 김 지사가 김 씨에게 지방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자리 등을 제시했다는 의혹 등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김 지사 측은 특검이 묻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이번 재소환 조사가 특검팀의 수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특검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이 하루 안에 조사를 마무리 하지 않고 김 지사를 한 차례 더 소환한 것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밀한 질문을 위해서라는 얘기다. 특검팀이 그동안 아껴 두었던 핵심 인적·물적 증거가 김 지사에게 제시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첫 조사에서 이뤄지지 않은 김 지사와 김 씨의 대질 신문 가능성도 언급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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