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처음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나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 측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을 수입하고 통관할 때 효율성을 개선해 달라”는 건의와 함께 해외 임상시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세제 완화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내 약가정책에 대해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업체 간 협상에 따른 현재 체계에서 업체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러한 건의들에 대해 김 부총리는 “일부는 전향적으로 해결하고 일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바이오 분야 규제 개선 등은 적극 협의하겠다”며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 측이 김 부총리에게 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과 같이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일자리 창출’에 대해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이 가치 창출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으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전자와 바이오산업을 두 축으로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나 당부한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가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산업 외에도 삼성 측은 이날 평택 반도체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 방안, 핵심 산업기술 보호 방안, 외국인 투자 및 5G 이동통신 분야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총리는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변화의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시장의 간극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 역시 “앞으로 의지를 가지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꿈을 갖도록 힘쓰겠다”며 “협력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지지받고 온 국민이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표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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