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국내 LCC(저비용 항공사)업계가 몽골의 추가 운수권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몽골 정부의 항공법이 개정되는 까닭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천·김해)과 몽골(울란바토르)간 항공노선은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몽골에서는 몽골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양국간 교류가 증가하면서 항공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다른 항공사들이 몽골 노선에 취항하고자 했으나 몽골 정부 측에서 1국가 1노선 1항공사 정책을 고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몽골정부가 항공법을 개정함에 따라 1개 노선에 복수의 항공사가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몽골 정부는 몽골 노선이 운항하지 않는 공항에 한해 부정기편 노선을 몽골 정부가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운항 실적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몽골로 향하는 노선은 인천공항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며 김해공항은 에어부산이 운영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9년 우리나라 정부와 몽골정부와의 항공회담에서 획득한 주 3회 운수권을 배분받았으며, 이후 2003년 주 6회의 운수권으로 확대 배분 받아 운영 중이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독점하고 있는 터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임비 역시 동일한 거리의 타 국가에 비해 고가에 측정돼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 2016년 6월부터 몽골정부로부터 운수권을 획득하고 부산에서 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2회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복수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구매해야 했다.


그러나 몽골 항공법이 수정되는 것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 개최되는 ‘한국-몽골 항공회담’을 통해 복수 항공사 정책이 통괴될 경우 이러한 고객들의 불편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LCC업계에서도 몽골 추가 운수권을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포와 김해를 제외한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영함으로써 운수권 배분에서 우수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 노선 개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까지 청주공항에서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는 전세기를 9회 운항한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5회의 몽골 노선을 운항한 바 있는 이스타항공은 이번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총 14회 운항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7월과 8월에 걸쳐 대구에서 출발하는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해 9월 청주에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했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LCC 업체들이 몽골 노선에 다수 취항할 경우 항공권 가격도 기존보다 낮아져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대한항공에서 독과점으로 운영하는 방식이어서 일부 여행객들은 조금 더 저렴한 에어부산을 이용하기 위해 김해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며 “추후 다수의 LCC가 몽골 운수권을 확보하게 되면 이런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