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연일 계속되는 폭염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수급안정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가 1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배추와 무 등 폭염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다.


우선 배추는 당분간 비축물량을 하루 100~200톤 수준으로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행하는 농산물 재배)물량 6700톤을 활용한 출하 조절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무는 계약재배물량 3500톤을 활용, 이달 중순 이후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농협 매장인 하나로마트에서 시중가격 대비 40~50% 할인된 개당 1500원의 가격으로 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포도·복숭아·수박 등 제철과일의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과일 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자조금 단체와 협업해 출하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또 할인품목과 할인규모를 늘리고 생산이 원활한 과일로 소비대체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형권 차관은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필요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전 큰 수급 불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에 따른 작황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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