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7월 수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월간 실적 2위를 기록하며 사상최초로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이 51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4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로 산출돼 7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지목했다. 수입 증가 요인으로는 유가 상승을 꼽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45.2%) ▲철강(34.0%) ▲반도체(31.6%) ▲석유화학(24.1%) ▲일반기계(18.5%) ▲컴퓨터(10.0%) ▲자동차부품(7.2%) ▲섬유(6.6%) ▲무선통신기기(4.0%) ▲디스플레이(2.4%)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03억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수출 실적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일반기계 수출액은 미·중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쾌조세, 국내 완성차업체 인도 현지공장 설립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국제유가 및 제품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항공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2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9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액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단, ▲자동차(-13.5%) ▲가전(-15.9%) ▲선박(-73.4%) 등 3개 품목은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전 수출액은 가전의 해외생산이 증대된 가운데 중국·일본과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에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선박 수출액은 수주잔량 감소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27.3%) ▲중남미(23.1%) ▲중동(21.7%) ▲독립국가연합(20.4%) ▲일본(17.6%) ▲미국(8.8%) ▲베트남(7.7%) ▲유럽연합(7.1%)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국 제조업 경기의 호조로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미국의 수입규제 영향에 따라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줄었지만,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에 대해 “미·중간 무역 갈등 고조와 주요국 수입규제 조치 심화 등 불리한 교역 여건에도 우리 수출이 역대 2위 실적 및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교역 비중 1·2위국인 미·중간 갈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현재 가동중인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다자간 공조 등을 강화해 수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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