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미 통상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세미나에서 글로벌 무역분쟁이 한국 기업에 기회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KOTRA)와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우리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미국 통상 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통상정책 주요 특징 ▲미국 통상정책 어젠다의 주요 내용 ▲미국 통상정책 향후 전망 및 대응방향 ▲최근 미중 통상분쟁 현황 ▲미중 통상분쟁에 대한 현지 및 주요국 반응 ▲변화하는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 기회 등을 다뤘다.


미국 통상전문로펌인 STR의 니콜 비벤스 콜린슨 본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남겼다.


그는 “미중 통상분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국들의 수입선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물품을 신속히 파악해 새로운 거래선 창출하면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최근 미중 두 나라가 경쟁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對中)추가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중 수입품목 전체에 대해 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두 나라 간 무역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낙균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배경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무역적자 증가 및 일자리 감소 원인을 불공정 무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화 코트라 통상협력실장은 “미중 통상분쟁은 패권 분쟁 성격이 강해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선 전환 등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전략을 모색하는 업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원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KOTRA는 86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 글로벌 통상동향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중”라며 “향후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2 무역 갈등에서 파생된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시장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