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끝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가 휴지기에 들어서는 다음 달 전국 현장을 돌며 민심 청취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생하게 ‘당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국민에게)혼나러 가는 것”이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모든 사람한테 다양하게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통해 (당이 나아가야할)좌표를 설정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평가와 근거로 해서 고칠 항목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김 위원장 및 당 의원들과 원외위원장과의 연찬회, 지역 순방, 대학 캠퍼스 방문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가치 정립을 모색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대위는 ▶공천 시스템 설계 ▶당 조직과 운영 ▶여성과 청년을 위한 정책 개발 ▶정책 혁신 등을 이뤄낼 소위원회 구상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전체 로드맵을 짜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단계별 프로세스와 로드맵을 아주 잘 잡았다”며 “인기영합적, 일시적 깜짝쇼로 가지 않고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지기를 이용해 앞으로 건실하게 좌파 집권 세력의 정책적 포퓰리즘과 인기영합적 국정 운영에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내실 있는 내적인 정치, 가치 재정립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병준 위원장은 오는 3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정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 수석대변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경남 지역 의원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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