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 발표를 마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다. 윤 원장이 국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25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간 불협화음 논란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집중 추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즉시연금 일괄지급 등 현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윤 원장에게 쉽지 않은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하루 앞서 오늘 열린 비금융분야 업무보고도 단순 상견례 성격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며 “금융분야 업무보고에서는 윤 원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위·금감원간 엇박자가 나타나 시장에 혼란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금감원이 감리조치안 수정을 거부한 것을 두고 질의를 준비해둔 상황이다. 또 근로자추천이사제, 키코(KIKO) 사태 재조사 방침 등도 야당이 금융위·금감원 간 엇박자가 났다고 보는 사안이다.


보험분야에서는 금감원이 완강히 고수하고 있는 즉시연금 일괄구제 방침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관련 의제도 핵심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선 지난 2016년말 이후 5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에 있는데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한도를 현행 4%에서 34% 혹은 50%까지 확대하되 보완장치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이날 국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 지 주목된다.

그밖에도 최근 실효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은행들의 대출금리 부당부과 문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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