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한지 보름 만에 국내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일보가 인용 보도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확정안을 검토?조율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전후해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6000명 내외였다. 이 부회장이 최근 인도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삼성이 채용 규모를 다소 확대할 여지가 있다.


재계와 취업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가 7000명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고용 확대 계획은 평택 반도체 2공장 관련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택에 두 번째 생산 단지 건설에 대한 투자안건을 의결하는 등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약 30조원을 들여 기존 평택 공장과 같은 규모의 쌍둥이 공장인 평택 반도체 2공장을 짓고, 이르면 2020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37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한 평택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올해 2월 완공하면서 반도체부문 인력을 4만4200여 명에서 4만9100여 명으로 4800여 명 늘렸다.


삼성은 이미 2015년 1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어, 올해 일자리 지원 방안도 그와 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2015년 1000억원 규모로 총 3만 명에게 청년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시행했다.


이 종합 대책에는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직업훈련과 인턴십 제공하는 삼성 고용 디딤돌 ▲전자제품 영업업무 등 직업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직 ▲평택반도체 단지 등 신규 투자 등을 통해 1만7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그간 그룹차원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제1 국정과제로 삼으며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이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삼성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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