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작년 한 해 동안 폐업자 90만 명이 길거리로 나앉았다. 창업자 수가 120만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경쟁에 밀려 폐업한 개인·법인사업자는 총 90만8076명에 달했다.


창업열풍에 너도나도 자영업자가 됐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창업자는 전년 대비 5만8000명이 증가한 1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총 사업자 722만6000명 중 18%가 신규 창업자인 셈이다.


반면, 지난해 과세당국에 폐업신고 한 사업자는 총 90만8076명이다. 이중 개인사업자 비중은 92.3%로, 83만7714명의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2,295곳이 폐업한 셈이다.


경기도의 자영업 폐업자 수가 21만43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서 폐업한 자영업자가 17만333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7만25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이 16만7363명, 음식업이 16만305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업종들은 신규 창업 비중도 높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3만9545명, 소매업은 18만8980명, 음식점업은 17만5886명이 새로 문을 열었다.


신규 개인사업자들이 창업이 쉬운 서비스업·소매업·음식점업 등에 몰려들었다가, 그만큼 많은 수가 경쟁에서 도태되어 문을 닫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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