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마린온 추락 사고 유족들은 왜 장례식을 거부했을까.


지난 17일 포항지역에서 해병대 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마린온 추락 사고는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마린온 추락 사건 유족들은 포항 해병대 1사단 정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1분 만에 주 회전날개가 분리되는 사고가 났는데도 국방부 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왜 없는지 알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TV조선 뉴스캡처

이어 “공정한 사고 조사를 위해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3명을 빼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포함해 달라”고 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공정한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이에 해병대 관계자는 마린온 추락 사고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유족들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고 경위도 명확하게 설명하라고 했다. 헬기를 만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입장도 밝혀달라고 했다.


한 유족은 “사고조사위 구성이나 유족 참관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지만,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유족은 “사고 경위를 밝히고 책임 소재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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