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새 주인 찾기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웅진식품 새 주인 찾기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5년 만에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와 투자설명서(IM)를 다수 인수 후보가 받아가면서 매각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매각을 진행 중인 한앤컴퍼니는 최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지난주부터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인수후보들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 20여 곳이 IM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이 IM에 담긴 기업내용과 관련해 검토 요구사항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3년 말 웅진홀딩스에서 95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한앤컴퍼니는 추가 지분을 확보해 현재 지분 74.75%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을 인수할 당시 그해 순손실로 적자 진통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 후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2258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동아오츠카, 삼양식품 등이 언급됐다. 또한 현대그룹의 경우 신사업 진출을 위해 웅진식품을 비롯해 10여곳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웅진식품의 EBITDA는 260억 원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통상 제조기업의 기업가치(EV)가 8~10배 이상 평가되는 것을 고려했을 경우, 웅진식품의 인수가격은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한편 일각에서 웅진식품의 높은 매각가로 인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인수후보들이 적지 않아 매각 작업이 장기화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웅진식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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