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진우 기자]국내외 언론에 돈스코이호 탐색성공 결과를 알린 신일그룹은 향후, 돈스코이호의 탐색과 인양에 대한 일정을 밝혔다.


신일그룹은 향후 지속적인 탐사를 위해 기존의 4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되어 있는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를 3년간 연장하기 위해 7월 19일 울릉군청에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다. 동시에 침몰선발견에 따른 “공유수면 사용점용에 따른 침몰선 돈스코이호 발견 신고”를 울릉군청에 할 예정이다. 돈스코이 발견 신고의 근거는 문화재가 아닌 매장물의 경우 “국제 해양법에 따라 해저에서 발견한 침몰선은 발견자가 소유한다는 “Finders, Keepers.” 라는 원칙에 따라 발견자가 소유권을 갖는 관례에 의거, 소유권 신고를 하는 것이다. 이어서, 7.20일 침몰선 인양계획에 따른 허가를 위해, 소관부서인 포항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한, 신일그룹은 침몰선에 대한 매장물 발굴에 따른 납부금과 관련하여 “돈스코이호의 무게가 6200톤인데 그것은 나무와 철이 합쳐진 것이고, 그 중 철의 무게를 4000톤이라고 산정하면 4000톤×30만원=12억원인데 그것의 10%는 1.2억이므로 1.2억원만 납부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금화가 나올 것이라 추정하는 것은 러시아와 미국, 일본의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서, 인양 후 금화가 나온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서 감정가의 20%를 국가에 납부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함미 좌현과 우현에 황동(Brass) 재질로 표식된 함명

전체적인 인양을 위한 종합적인 사전탐색 결과, 돈스코이호 인양에 관한 제반 조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고, 인양을 위한 사전조사와 설계를 위해 6월에 신일그룹과 협약을 맺은 중국 안타이 살비지와 공동으로 인양 계획을 수립 예정이다. 울릉도 저동 앞바다 현장 인양조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데, 수심이 430여 미터로 깊으나 저질이 암반과 점토(실트)로 구성되어 있어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없고, 조명을 투사 시 약 10m 정도 시야가 확보되어 수중시야가 좋고, 조류는 거의 없으며, 현장 장애물이 없어 인양작업에 장애가 없는 상태이다.


당초 돈스코이호 탐색일정은 탐색, 위치특정, 부존물 샘플링, 탄소연대 측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선명과 각종 함정의 장비를 대조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존물 샘플링과 탄소연대 측정의 절차는 필요 없는 상황이다. 향후 계획은 인양설계를 위한 사전조사가 집중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며, 철제상자(Steel Box)가 발견된 함미와 함수창고를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보다 자세한 선체 촬영과 인양을 위한 사전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기관의 인양 발굴허가가 승인 된 이후, 기상상태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적합하면 실제 인양 작업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가능하다. 그러나 기상상태 등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 인양기간이 변경될 수 있으며 향후, 인양설계를 위한 사전조사를 수행하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릴 예정이다.


정부에서 허가가 승인되면 바로 인양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일그룹 돈스코이 탐색현장을 총괄자문 하고 있는 진교중 대장(해사 28기, 전 해난구조대장)은 “현재의 인양기술로 인양은 충분히 가능하다. 전체 인양의 일정은 세월호를 기준으로 봤을 때, 난이도가 훨씬 쉽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양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진교중 (해사 28기.전 해난구조대장) 총괄자문은 “2003년 D 건설의 탐사에서 이미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당시 D 건설에서 발견했다고 하는 침몰선에 대하여, “D 사는 지금까지 『돈스코이호』라고 한 적이 없으며, 오직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의 캐나다 Nuytco사에 따르면 ”실제로 D건설에서 발견했다고 한 침몰선은 위치(좌표)와 수심을 공개하지 않았고, 선명도 없었으며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특징적인 함정의 장비도 보여주지 않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3~4장에 불과했고 그 또한, 돈스코이호라고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또한 당시 조타기라고 발표한 사진의 부품은 불명확하다. 불타서 테두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12축 형태는 돈스코이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당시 D 건설은 돈스코이호라고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것이 돈스코이호 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D사에서 발표한 사진은 전혀 실제 돈스코이호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반면에 이번에 신일그룹 탐사팀이 발견한 러시아 전함은 『Дмитрий Донской』’Dmitry Donskoy’ 라는 선명이 정확히 찍혔으며, 돈스코이호 선체 전체를 촬영하고 크기와 폭을 측정해서 돈스코이호의 크기와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신일그룹 탐사팀이 러시아 국립 해군자료실(Russian State Naval Archive)에서 입수한 188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소의 설계도면과 대조하여 돈스코이호의 203mm 함포와 152mm 장거리포, 조타기, 엔진 부품, 연돌의 숫자와 철제 마스트의 숫자 등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돈스코이호 근처에서 부속된 단정을 발견하여 도면과 대조하여 100% 일치하여 돈스코이호 임이 더 분명해졌다.


이러한 여러 증거로 인해 돈스코이호임이 증명되어,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유권 등기를 울릉군청에서 낼 예정이다.


또한, 신일그룹에 따르면 돈스코이호는 우리 영해에서 스스로 침몰한 배이고, 침몰한 지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물 발굴법'에 따라 발견한 배에 실린 물건 가치의 80%는 발견자가 갖고 20%는 국가에 귀속되며, 신일그룹은 매장물의 일부를 돈스코이호 추모관 건립, 울릉도 신공항 등 숙원사업 개발, 문재인정부의 일자리위원회에 기부, 남북경협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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