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지역 내 저수지도 수질오염 심각, 수계별 유역관리 필요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저수지 수질자료에 따르면, 화성에 소재한 저수지 8곳 중 7곳(87%)이 농번기 농업용수로 사용하는데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전역 농업용저수지 8곳의 수질관리 목표인 호소수질 4등급(TOC 6[mg/L], COD 8[mg/L])을 초과하는 저수지가 기천저수지를 제외하고 7곳에 달했다.


해당 농업용저수지 8곳은 봉담읍 덕우리, 우정읍 멱우리, 매송면 어천리·송라리, 팔탄면 기천리·노하리, 장안면 석포리, 정남면 보통리다.



송 의원은 “화성시에는 공장, 창고 및 제조시설 등이 3만여 개가 있으나 다수 시설에서 운영 중인 개별 오수처리시설 처리수가 배출기준을 못 맞추고 비점오염원과 함께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이 저수지 수질오염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화성시 남서쪽에 위치한 우정읍 멱우저수지, 팔탄면 동방저수지 및 장안면 버들저수지(3곳)의 최근 2년간(16~17년) 연평균 TOC 값이 7.7[mg/L] 수준으로 수질이 매우 나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북쪽에 위치한 매송면 어천저수지와 송라저수지의 경우, 최근 2년간(16~17년) 연평균 TOC 값이 6.7[mg/L] 수준으로 다소 높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전했다.


물속에 총유기탄소량(TOC)가 높다는 것은 유기물이나 분해가 어려운 화학물질 등 오염부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 의원은 “저수지 수질이 나쁘면 하류 지역의 하천수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저수지나 하천 주변의 수질오염원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도록 환경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 서남부와 북부 지역에 위치한 오염된 저수지 5곳(멱우, 어천, 송라, 동방, 버들)은 농업용저수지로 수질관리는 농림부(한국농어촌공사) 소관이지만, ‘수질·수량 물관리일원화’ 주무부처인 환경부도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화성시는 전국 8번째로 농업규모가 큰 지역으로 농업용수 사용이 많아 저수지 수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매송면 어천저수지와 송라저수지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 내에 있음에도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 비점오염관리 등 수계별 유역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20대 하반기에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라며, “국회 차원의 환노위 예산확보와 더불어 후속 조치를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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