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미국 델타 항공에서 해고 됐던 한인 직원들의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워싱턴 주 현지언론 KIRO 7에 따르면 한인 직원들 4명이 최근 워싱턴 주 킹 카운티 상급법원에 해고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한인 직원들은 해고 사유가 ‘한국말을 쓴다고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즉각 이에 반발했다. 어떠한 차별도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그러면서 한인 직원들의 해고는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사진=MBC뉴스캡처

한인 직원들의 해고 사유를 밝혔음에도 델타 항공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델타 항공은 오는 7월10일부터 핏불 또는 핏불이 섞인 종을 도우미견에서 제외시킨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이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최근 기내 개물림사고와 관련 승객들과 직원들의 불안이 커짐에 따라 핏불종의 개들을 도우미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행기 1대에 도우미견 1마리로 그 수도 제한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고가 핏불 종에 의해서인지, 핏불을 어떻게 식별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핏불은 하나의 품종이 아닌 특징적인 신체적 형태와 혈통상의 연관성을 가진 개를 총칭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우미견 단체와 핏불 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발했다. 특정 종을 악마화 하는 델타항공의 결정은 '모든 핏불 종이 위험하다'는 고정 관념만 강화시켜 핏불종의 도우미견과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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