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SK그룹이 SK증권에 대한 매각 작업을 1년 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증건선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SK증권의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심사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만약 증선위가 안건을 통과시키면 대주주 변경 심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서 마무리 된다. 따라서 새 주인을 찾기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마무리되는 셈이다.


SK증권 매각 작업은 지난해 6월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 전량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면서 지주사인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 전량을 처분해야 했다.


따라서 지난해 7월 케이프투자중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608억원에 처분하는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케이프투자증권이 출자자로 참여한 것이 증권사의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하면서 무산됐다. 때문에 SK㈜는 SK증권의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으며, 지난 3월 J&W파트너스와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게됐다.


이어 지난 4월에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신청을 다시 냈으며, J&W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이후 5년간 기존 SK증권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브랜드로 현재 사명을 당분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W파트너스에 매각이 완료되면 SK증권은 지난 1992년 SK에 편입된 이후 26년 만에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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