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 영향으로 인해 이동통신 3사가 좀처럼 실적 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5세대(5G) 통신에 대한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지난 2분기 예상 매출은 13조 1천 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9천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약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매출에 비해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실적 감소는 무선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선택약정 할인폭 상승 등 통신 정책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통3사는 통신 위약금 면제 및 유예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신 등도 내놓았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은 전년동기 대비 3.8%, KT는 4.5%, LG유플러스는 5.8% 하락했다. 2분기 에도 이 같은 하락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마케팅 경쟁 둔화로 인해서 효율적인 비용 집행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선택약정할인폭 상향으로 인해서 번호이동시장이 둔화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예년 수준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이통3사의 2분기 마테킹 비용은 약 1조 9천억원 가량. 전년동기대비 약 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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