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6일 당내 상임위원장직 배분과 관련 교통정리를 완료했다. 상임위를 둘러싼 이해관계 조율을 위해 기획재정위원장·행정안전위원장·여성가족위원장 등은 번갈아 맞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가부 투표를 위한 본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상임위원장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과 상임위8개를 확보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게 되므로 나머지 7개 상임위의 배분에 대한 물밑 경쟁이 진행돼 온 것.


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의 몫으로 돌아간 운영위를 제외한 7상임위를 3~4선 중진의원 중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의원의 선수와 나이 기준으로 배분했다. 일방적인 교통정리가 어려운 상임위는 두명의 의원이 교대로 맡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재위원장은 정성호·이춘석 의원(3선)이 번갈아 맡기로 했으며, ▲행정안전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은 각각 인재근 ·전혜숙 의원(재선)의 먼저 맡 되, 임기 2년 중 1년씩만 맡고 이후에는 교대하기로 했다. 여성 의원들이 여가위가 아닌 상임위 자리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정무위원장 자리를 원했던 민병두·노웅래 의원(3선)의 경우에는 교대 방침 없이 ▲정무위원장은 민 의원이 맡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노 의원이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 됐다.


이 외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민석 의원(4선) ▲국방위원장 안규백 의원(3선) 등이 배정 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2년의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씩 쪼개 번갈아 맡는 방식에 대해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3선 의원들이 많이 있어 묘안을 짜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2년을 해야 함에도 서로 화합을 위해 순번이 안 되는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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