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초등학생이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이 초등학생이 운전대를 잡게 된 것은 게임을 따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셋 증후군’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11일 오전 대전의 한 주차장에서 초등학생 3학년 A군은 엄마의 차를 몰고 시내를 50분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주차된 차량 10대를 들이받았다.


초등학생이 운전을 하게 된 것은 평소 즐기던 자동차 게임 때문이다. 게임으로 운전을 배웠다는 초등학생의 진술에 네티즌은 ‘리셋 증후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사진=KBS1 뉴스캡처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병리현상으로 꼽힌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리셋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컴퓨터 세대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리셋 증후군에 걸린 청소년들은 폭력적인 컴퓨터게임과 현실을 혼동해 범죄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리셋 증후군을 앓는 경우, 범죄를 저지른 후에도 컴퓨터 게임과 마찬가지로 리셋이 가능하다고 여겨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사고를 낸 초등학생이 운전을 하게 된 것 역시 ‘리셋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보는 네티즌의 의견이 대다수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