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취업자 증가폭이 소폭 반등했지만 5개월 연속 ‘고용쇼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6월 고용동향 발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고용부진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2018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10만6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월을 제외한 상반기 내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천명을 제외하고 ▲2월에는 10만4천명 ▲3월은 11만2천명 ▲4월 12만3천명 등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5월에는 7만2천명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겨우 10만명 대로 회복한 것이다.


이러한 취업자 증가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구조가 고용을 창출할 여력이 부족해진 것이 문제”라면서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축적된 구조적 문제로 수출 주도,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만을 펼치다보니 우리 경제의 기초체질이 약화되면서 고용위기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산업전반의 구조개선을 소홀히 한 채, 건설 및 토건 SOC사업에만 집중했다”며 “SOC,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경제지표를 일시적으로 좋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간 우리의 주력산업이었던 조선, 기계, 철강,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은 그만큼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조업 부문 일자리 감소는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일자리 3~4개의 동반 감소로 이어진다”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홍 원내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루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잃어버린 성장 잠재력을 되찾아 제조업 히든챔피언이 양산될 수 있게 산업 구조조정을 성공시켜 새로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건 소득주도성장이 혁신성장전략과 한 몸처럼 움직일 때 고용지표도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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