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하겐다즈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품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 한 소비자는 하겐다즈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증명하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하겐다즈 업체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겐다즈 측은 애벌레를 발견한 소비자에게 사과하면서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향후 품질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책도 내놓았다.
이번 하겐다즈 애벌레 논란 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는 몇 년째 계속되는 벌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에 혼입된 이물질을 발견해 신고한 건수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3만건을 넘어섰다. 2016년 신고된 이물질 중 벌레가 1830건(34.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벌레 중에서는 화랑곡나방 유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랑곡나방은 식품 표면에 알을 낳으면 1~18일 안에 유충으로 부화하고, 안에서 먹이를 먹으면서 배설물을 토해놓는다. 번식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먹이만 있다면 건조한 곳에서도 1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어 금세 다른 식재료로 옮겨가곤 한다. 실제 대다수 식품업체가 화랑곡나방 유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