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플랩백=공식 홈페이지 발췌

[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 비치용품 등 여름 시즌 제품에 한정돼 사용됐던 PVC 소재가 시스루(See-though)패션을 완성시킬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PVC는 각도에 따라 빛이 굴절되면서 다양한 색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데다 원단과 달리 재단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트렌디한 감성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수요 높아지고 있으며 제조업체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의 6월 한 달 패션·잡화 매출 분석 결과 PVC 소재의 투명 비닐 가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PVC소재 가방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PVC 소재를 활용한 가방, 신발을 비롯헤 의류 지갑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2018 S/S 컬렉션’을 통해 PVC 소재의 케이프와 모자, 구두 등을 선보였다.


샤넬에서 출시한 PVC의 경우 한화 300~400만원 대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칼 라커펠드 샤넬 수석 디자이너는 “플라스틱은 4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매우 아름다운 소재”라며 “오래되고 뻔한 프랑스산 옷감보다 낫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 역시 ‘2018 S/S 컬렉션’을 통해 PVC백을 선보였다. 140만원 대인 PVC백은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다른 소재와 조합해 독특함을 더욱 강조하는 제품도 출시됐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은 지난달 21일 PVC 소재의 ‘루비 인 프로그레스 콜렉션’을 출시했다.


구두에 마구 찢고 구기고 자른 크래프트 페이퍼를 손으로 이어붙여 콜라주를 완성한 뒤 그 위에 고광택의 투명 PVC재질을 덧입혔다.


국내 패션업체 역시 PVC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액세서리 브랜드 닥스 액세서리는 PVC 소재의 숄더백을 출시했다. 닥스 로고를 포인트로 준 베이지색 파우치와 고리가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의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지난 5월 PVC백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예약판매 수요가 80%에 달하면서 리오더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는 캔버스 원단 위에 투명한 비닐을 덧댄 오디너리 피플의 PVC백을 비롯해 스테레오 비닐스와 피넛츠의 협업제품, 38컴온커먼(38Comeoncommon)의 PVC 등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PVC 소재가 각광받게 된 것은 ‘신선함’ 때문”이라며 “속이 비치는 투명한 PVC백 안에 파우치, 소지품 등을 통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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