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강릉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온 환자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의료기관내 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유사 사건이 발생해 의료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0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따르면 최근 강원 강릉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온 환자에게 구타당했다.


가해자는 장애등급 진단과 관련한 임모 전문의의 진단서 발급으로 장애수당이 감소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다른 환자를 진료 중이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휘둘렀다.


난동을 부리던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가해자는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인 의사는 목, 머리, 어깨 등을 구타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가해자에 대한 구속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의협은 의료기관내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건에 대해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감정적 폭력행위가 아니라 진료의사에 대한 살인미수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해자가 휘두르던 망치가 부러지지 않았을 경우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한편 의료인 폭행 관련 사건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사회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전북 익산병원에서 이모 응급의학과장이 술을 마신 환자에게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


또 지난 2015년에는 경기도 동두천의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환자가 술에 취해 의사를 폭행하는 CCTV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또 다른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에서 환자 보호자의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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