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구독자수가 높은 ‘인플루언서’가 유통업계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에 집중됐던 주요 소비채널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를 한데 모은 플랫폼도 증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일 SNS 인플루언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NEON)’을 오픈했다.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이 플랫폼은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고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모바일과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패션 브랜드를 모은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 1회성으로 개최했던 이 행사는 목표 대비 2.5배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매년 5월, 9월 정기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행사 역시 3일간 목표 대비 150%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SNS 팔로워 2만 명 이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콘텐츠 공모전 ‘더 현대 팬페스트’를 열고 있다.


인플루언서에게 상품 홍보를 의뢰하지 않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경쟁하도록 해 선발된 사람과 협업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유통업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이끄는 인플루언서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 국내 채널은 1,275개로 지난 2015년 367개였던 것과 비교해 불과 2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우 중국 온라인·SNS 상의 유명 인사 ‘왕홍’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만 약 18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높다.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홍보영상의 경우 제동장치가 부족해 인플루언서들 간의 지나친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사용되는 과장된 표현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페이스북 영상 광고가 주요 마케팅 플랫폼을 주목받았으나 최근 과장광고가 많다는 점이 알려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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