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연일 ‘청년 실업률’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를 기록하며 지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2007년 전체실업률의 2.3배 수준이던 청년실업률이 지난해 2.6배까지 상승하면서 청년실업률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이 발표한 ‘세다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50대 일자리의 양과 질은 개선된 반면 20대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임금근로자 수 변화를 살펴보면, 20대는 2007 367만명에서 2017년 355만9천명으로 11만1천명이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2007년 225만2천명에서 2017년 415만3천명으로 190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임금근로자수는 3.0% 감소한 것에 비해 50대 임금근로자수는 무려 84.4%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2013년을 기점으로 20대와 50대 임금근로자 수가 역전됐다.


이는 인구감소를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전체 인구에서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1.69%에서 2017년 14.7%로 2.2%p 감소했으나,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20대 임금근로자가 치지하는 비중은 23.1%에서 17.9%로 5.2%p 줄었다. 20대 인구감소폭보다 20대 임금근로자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5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에서 18.9%로 3.8%p 증가한 반면, 50대 임금근로자 비중은 14.2%에서 20.9%로 6.7%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질도 악화됐다. 20대 임금근로자의 임금은 2007년 138만원에서 2017년 181만원으로 43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50대는 186만원에서 271만원으로 86만원 늘어나 20대와 50대간 임금증가액이 무려 2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20대와 50대의 세대간 상대 임금격차 역시 20대 임금수준을 100으로 놓고 볼 때 2007년 134.5에서 2017년 149.5로 벌어졌다.


이밖에도 20대는 비정규직, 50대는 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7년 31.2%에서 2017년 32.8%로 1.6%p 증가한 반면, 50대는 정규직 비중이 2007년 57.3%에서 2017년 66.2%로 8.9%p 높아진 것이다.


산업별로도 20대 임금근로자의 증가는 저임금 일자리인 숙박 및 음식점업에 집중된 반면 50대는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고르게 증가해, 20대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질이 대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경총 관계자는 “20대 청년층과 50대 중장년층의 격차 확대는 노조 협상력에 의한 과도한 임금상승, 연공형 임금체계 수혜, 기존 근로자 고용보호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철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세대간 일자리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로 “노동시장 유연화, 직무와 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청년 유망 산업 발굴 등과 함께 규제 개혁을 통한 일자리 자체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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